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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보여드리는 공사현장과 디자이너 김수현의 이야기

국민학교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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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주 어릴적 국민학교시절 

현장에 가면 망치소리가 현장을 가득메웠고

못주머니에서 달그락거리는 못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온 현장에는 나무 합판 냄새와 목공용 본드냄새 그리고

못냄새가 현장을 가득메웠었고

옷에는 톱밥먼지가 뭍어 그 특유의 냄새가 베겨서 집에 오곤했다.

 

어느 순간 못소리가 현장에서 나지 않는다.

이놈이 나오고 부터 시끄러운 콤프소리와 요란한 타카소리가

못과 망치를 대체해 버렸다.

작업 속도도 엄청 빨라졌고 목작업 비용이 절감되었다.

톱질소리가 사라지고 기계음으로 바뀌어 버렸다.

 

기계와 작업연장의 발전은 인테리어의 혁신을 가져왔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듯 영원한건 없다.

세상은 변화된다.

 

제도판에 앉아 재털이에 담배를 수북이 쌓아놓고

로터링 팬의 잉크냄새와 싸워가며

선 하나하나를 그리던 제도판이 사무실에서 사라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 캐드를 치고 있다.

 

그 시절 제도판과 밤샘을 이겨내고 작업을 한 인테리어직원들이

지금 현재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하며 

인테리어를 하고있다.

그렇게 배웠기에 현재 한국의 인테리어를 이끌어 가고있다.

 

몇년 뒤 캐드 세대들이 인테리어를 이끌어 갈것이며

망치와 못에서 타카로 바뀐 것 처럼

로터링 세대와는 다르게 

스마트하고 감각적이고 패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현대화가 가져온 여러 구조적인 변화들이 

생각을 바꾸고 스마트기기들과 접목이 되어

또 한번 인테리어의 흐름이 바뀔것이다.

 

망치는 단지 철거용이나 각 맞추는 용도로 전락했으며

망치처럼 되지 않기위해 

매일 새로움의 배우는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이다.

 

= BM =

BUILD MASTERPIECE

written by 김수현